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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zy Reader

[등산] 12월 한라산 윗세오름 :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영실 코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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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12월 한라산 윗세오름 :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영실 코스

rosemary 2020. 12. 7. 15:56

 

2015년 후 5년만에 제주도로 다시 온 가족여행. 이번엔 한라산에 가보자!

2015년도 제주도로 가족여행 왔을 때는 등산에 관심도 없었고, 한라산에 가볼 생각도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단연 한라산 등산이었다. 앞으로 전국의 국립공원에 모두 등산을 가보는 걸 나만의 목표로 삼아보려고 하고 있다. :) 올해에 이미 경주 남산, 내장산, 지리산, 그리고 한라산을 다녀왔다. 내년에 이 리스트에 얼마나 더 많은 곳들이 추가될지 너무 기대된다.

 

한라산 영실코스는 한라산 탐방코스 중 가장 짧다. 영실코스 시작점인 영실휴게소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여기가 이미 해발 1280m이다. 코스는 쉽고 짧은데 그에 비해 참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소위 (등산에 이런 표현 쓰고 싶지 않지만, 이만큼 직관적인 표현이 떠오르지가 않네^^;;) "가성비가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등산에 취미가 없는 사람이어도 제주도를 방문했다면, 한라산에 발 한번 디뎌보고 싶다면 영실 코스가 제일의 선택일 거라고 생각한다.

 

 

<코스>

영실휴게소(10:20) - 병풍바위(11:10) - 윗세오름 대피소(12:15) - 영실휴게소(14:30)

 

<산행시간>

약 4시간 (식사시간 포함)

 

<준비물>

물 500ml, 프로틴바, 과자, 경량패딩 1벌, 선글라스, 손수건, 휴지, 등산스틱, 핫팩 등

 

영실코스 매표소 주차장 → 영실휴게소 (2.5km)

 

★ 영실휴게소 주차장 이용

영실코스 매표소 주차장에서 영실휴게소까지 2.5km. 버스를 타고 오거나, 영실휴게소 주차장이 모두 차면 어쩔 수 없이 이 거리를 걸어야 한다. 약 40분 ~ 1시간 정도 소요될텐데, 찻길인데다가 1분이 소중한 여행객에게는 달갑지 않다. 우리는 주말(토요일) 10시쯤 도착했는데, 영실휴게소 주차장에 다행히 자리가 좀 남아있었다.

 

★탐방객 출입제한 시간 (~12:00)

영실코스에는 12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여유롭게 다니고 싶은 여행객이어도 주차장이나 출입제한 시간을 생각하면 빨리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다.

 

서귀포시에 있는 숙소에서 9시 반쯤 출발했다. 평일 주중에 아침 9시 반에 영실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거의 다 찼다는 후기를 봐서, 자리가 없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갔을 때는 자리가 있었다. 차안에서는 잘 몰랐지만, 이미 영실휴게소의 코스 시작 지점이 해발 1280m라서 상당히 쌀쌀했다. 두툼한 장갑을 끼고, 경량패딩에 고어텍스 잠바를 입고 출발했다. 

 

해발 1280m에서 시작!

 

영실휴게소 → 병풍바위 

산죽이 양옆으로 나있는 탐방로를 따라 씩씩하게 산행 시작

 

 

병풍바위를 바라보며

 

 

(왼) 점점 병풍바위의 측면으로 올라간다. (오) 올라온 길을 돌아보면 오름들이 보인다. 북사면에 성에가 껴있다.

 

 

나의 어깨 왼쪽에 있는 것이 불레오름이고, 오른쪽 멀리 있는 게 새오름이다. (새오름의 위치는 잘 모르겠다ㅠㅠ)

 

해발 1600m. 점점 눈과 얼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병풍바위 → 윗세오름 

 

눈꽃 달린 나무들 너머로 보이는 백록담 남벽. 너무 멋지지 않은가요.

 

 

언뜻 보면 벚꽃 같은 눈꽃.

 

한라산에서 올 겨울의 첫 (제대로 된!) 눈을 보게될 줄이야.

 

 

윗세오름 드디어 도착! 해발 1700m. 오후 1시 이후 윗세오름에서 백록담 남벽으로 가는 탐방로는 통제되었다.

 

 

윗세오름에서 함께 온 가족들 모두 모여 쉬는시간. 전날 올레시장 '귤하르방'에서 산 돌빵 참 맛있게 먹었다. (윗세오름대피소에는 매점이 없다.)

 

 

 

 

(하산길) 거린사슴오름 전망대 

 

영실코스 매표소를 거쳐 차를 타고 쭉 내려가는 길. 구비구비 내려가며 저 멀리 오후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보며 탄성을 지르고 있는데, 마침 전망대를 발견했다! '거린사슴오름 전망대'라고 한다. 섶섬, 마라도, 가파도 등 제주도 인근의 섬들을 볼 수 있었다. 윗세오름에서 컵라면을 먹지 못한 아쉬움을 이곳의 작은 매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달랬다. 저멀리 펼쳐진 바다를 보며 컵라면을 먹으니 꿀맛이었다는 가족의 후기ㅎㅎ

 

이곳에서 우리는 이제 섶섬이 보이는 '허니문하우스' 카페로 향했다.